사진 :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지난 30일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의 성공 모델로 손꼽히는 ㈜아이메디신을 방문 및 구축된 데이터에 관한 애로사항과 미래 활용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좌)국가기술표준원 오광해 표준정책과/과장, (주)아이메디신 강승완 대표, 국가기술표준원 이승우 원장, 국가기술표준원 이상훈 표준정책국장
국가기술표준원 이승우 원장은 01.30.(목)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구축하여 사업적 성공 모델로 손꼽히는 ㈜아이메디신(서울시 강남구 TIPS타운)을 방문하였다. 이승우 원장은 ㈜아이메디신의 강승완 대표 및 임직원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을 통해 구축된 사업이 어떻게 비즈니스에 적용되는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간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에 관한 애로사항과 미래 활용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아이메디신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뇌파 분석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작년 10월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전단계인 기억장애형 경도인지장애(amnestic Mild Cognitive Impairment, aMCI)에 대한 임상시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국가표준화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아이메디신의 강승완 대표는 국가표준화 사업에 있어서 국가의 역할을 ‘도시 계획에 있어서 도로를 만드는 역할’에 비유하면서, ‘도로를 중심으로 각 구획을 정해놓으면 그 구획 안에서 주거단지를 지을지 공장단지를 지을지는 시장에 맡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었다. 즉,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의 경우, 표준화에 대한 ‘정책’을 마련하고 ‘공표’하는 역할은 ‘정부’가 하되, 그 시장 안에서 직접 개입해서 움직이는 ‘플레이어’의 역할이 아닌, ‘감독’과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이에 함께 참여한 표준정책과 이상훈 국장, 그리고 오광해 과장과 이광은 연구사 모두는 크게 공감을 하며, 국가표준화사업이 하나의 도로를 닦아 놓은 일이라면, 그 안에 세부적인 계획과 실행은 바로 ㈜아이메디신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벤처기업의 몫이라고 이야기하였다.
또한, 지난달 ㈜아이메디신이 현지 부스를 마련하여 라스베가스 현지의 호평을 받은 CES2020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현지에서 미리 예약을 받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뇌파를 측정하고 그 자리에서 자동으로 경도인지장애의 위험도를 분석해주어 놀라움과 탄성을 자아낸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뇌파분석의 기본이 된 토대가 바로 건강인 뇌파데이터, 즉, 8년 간의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을 통해 모아진 데이터이다.
㈜아이메디신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이유가 AI를 이용한 딥러닝과 노이즈 제거 기술에 대한 기술적 완성도도 돋보였지만, 무엇보다도 압도적인 점은 건강인 뇌파 단일 데이터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토대로, 모집 당시부터 남녀, 연령별로 구분하여 정확도를 높인 기획력에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마침 이 기간 동안에 이승우 원장도 참석했다면서, 단시 전 세계를 상대로 기술적 완성도의 경합의 장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함께 해서 뿌듯했다는 경험을 나누기도 하였다.
㈜아이메디신이 사용하고 있는 건강인 뇌파 데이터는 국가기술표준원이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8년 동안 서울대학교 내 ‘한국인뇌파데이터센터’를 통해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되었다.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은 국가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 개발, 산업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산업, 기술데이터의 정확도와 신뢰도와 평가를 토해 공인된 참조표준데이터 개발과 보급을 위한 사업이다.
㈜아이메디신은 이 빅데이터를 한국인뇌파데이터센터와의 2018년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사용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특정 질병에 대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경도인지장애’를 필두로, 올해는 ‘알츠하이머 치매’ 및 ‘파킨슨’을, 2021년에는 ‘우울증’과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 그리고 2022년에는 ‘중독 (알콜, 게임)’의 바이오마커를 개발할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 개인정보 수집·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정부가 개인과 기업이 건강보험 등 의료 데이터를 치료제나 의료기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하는 방안들이 범부처를 막론하고 활발하게 논의 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데이터 3법의 개정안과 관련된 이슈에 대하여도 토론했으며, 우리나라 데이터 사업 환경에 맞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이승우 원장은 “국가참조표준개발사업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 개별 스타트업·벤처 기업의 신기술이 해묵은 규제로 막히는 일을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아이메디신社와 같이 세계적으로 기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업들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에,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는, “빅데이터 사업이 여러 가지 규제 때문에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 부처에서 밀착 지원하는 선제적 규제정비 및 시스템을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