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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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에서는 헬스 케어 기업들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이들의 공통적 테마는 ‘집’이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건강 체크를 할 수 있는 기술들이 대거 소개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에는 헬스 케어를 집으로 가져온 기업들로 가득했다. 뇌파측정기를 선보인 한국 스타트업 ‘아이메디신’도 그 중 하나였다. 아이메디신은 건식 뇌파측정기 ‘뉴아이싱크웨이브’ 모델을 이번 CES에서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싱크웨이브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전보다 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두상에 맞게끔 새로운 밴드 방식을 적용했고, 중량도 기존 대비 25%를 줄여 아이, 노인 등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는 “홈 케어를 염두에 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체험 존 앞에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전날 예약을 해 둔 덕분에 비교적 덜 기다리고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헬멧 모양의 아이싱크웨이브를 머리에 썼다. 18개 전극이 두피에 닿았다. 양쪽 귀에 센서를 꼽자 무선 연결된 화면에 신호 품질(접촉) 경고등이 떴다. 빨간색인 경우 접촉 불량, 초록색일 경우 접촉 완료란 뜻이다.
간단한 머리 정리를 통해 접촉면을 맞춘 뒤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시간은 눈 감고 2분30초, 눈 뜨고 2분30초 총 5분이다. 아이메디신 관계자는 “정밀 뇌파 분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머리에 쓰는 것만으로도 뇌파를 분석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과 우울증 징후 등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는 5분 만에 나왔다. 우울증, 스트레스 등은 낮았지만 긴장 상태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정상 범주지만 경도인지장애 경계에 가깝다는 결과도 나왔다. 아이메디신 관계자는 “앞으로 집에서 하게 된다면 검사 결과가 바로 의사에게 전달이 되고, 분석 자료도 손쉽게 사용자가 집에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만든 풍경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원격 진료, 맞춤형 헬스 케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상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수요가 급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 관계자는 “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의료기기보다 홈 헬스 케어 솔루션으로 시장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디지털 헬스 케어 붐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